중국, 글로벌 종자기업 ‘신젠타’인수 임박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화공이 스위스의 농업생물공학기업 신젠타를 조만간 인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437억 스위스 프랑(약 51조8,000억원)으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중국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한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수 계약은 이르면 신젠타가 실적을 공개할 3일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최종 인수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인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화공은 합의가 성사된 후 신젠타의 주식을 취리히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화공의 신젠타 인수는 농업생산성을 강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도 부합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산층의 곡물 소비 증가와 농지 축소로 중국의 농업생산성을 강화하려고 애써왔다.

이 밖에도 중국은 올 초부터 해외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월에는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완다그룹이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중국 최대 가전 제조업체인 칭다오 하이얼도 미국 제네렐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부문을 54억달러에 매입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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