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섭 대표 첫 언론 인터뷰 "금호타이어 힘들지 않았던 적 없어 품질 최우선 경영으로 수익 높일 것"

금호타이어 이한섭 대표이사 사장

역대 최장 기간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새 수장이 된 이한섭(사진) 대표는 "위기극복을 위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이를 위해 품질 최우선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그는 "회사가 힘들지 않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이윤경영'과 '품질경영'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난 1일 취임 이후 업무보고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 대표는 3일부터 현장경영을 시작한다. 그는 "업무보고를 끝내고 (오늘부터) 광주공장을 둘러보러 간다"며 "가서 현장을 살펴보고 얘기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회사의 대표를 맡은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노조와의 갈등으로 내부 경쟁력이 약화됐고 글로벌 경기 역시 예측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위해 그는 손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첫 과제로 삼았다. 이 대표는 "본부장 단위의 혁신활동을 통해 수익성과 원가경쟁력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핵심전략에 따른 세부과제를 달성하고 반드시 숫자로 보여달라"고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또 품질개선을 위해 품질본부를 신설했다. 이 대표는 "새로 탄생한 품질본부를 중심으로 품질 우선 마인드가 제조현장부터 경영층까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는 내용을 취임사에 담았다.

이 대표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금호타이어에 35년간 몸담았다.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낸 그는 앞서 유럽지역본부장, 중국대표 부사장 등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영업 한 분야에서만 내공을 쌓았다.

올해는 금호타이어에 가장 중요한 해로 꼽힌다. 노조와의 임단협을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하는데다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첫 미국공장이 올 3월 첫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등 힘든 시기를 거치는 동안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경쟁사에 빼앗긴 영업망 회복도 시급하다. 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 불리는 이 대표가 사장으로 선임된 이유도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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