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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이대호(34)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확정되면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는 최초의 한국인 타자로 기록된다.
민훈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3일 "이대호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에 입단한다"며 "현지에서 협상을 담당한 관계자에 따르면 1년 계약 인센티브 포함 총 400만달러(약 48억7,000만원)에 최종 합의했다"고 포털사이트 칼럼에서 밝혔다. 칼럼에 따르면 이대호는 4일 신체검사를 받고 5일 귀국한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사는 4일 계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올린 뒤 지난달 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해온 이대호는 귀국 일정을 미루며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뛰었던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가 잔류를 강하게 요청한 가운데 최근 미국 언론은 시애틀·세인트루이스·휴스턴 중 한 팀을 이대호의 행선지로 점치기도 했다.
이대호의 시애틀행이 확정될 경우 같은 지구 텍사스의 '절친' 추신수와 올 시즌 19차례나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앞서 계약한 박병호(미네소타·5년 최대 1,800만달러), 김현수(볼티모어·2년 700만달러)와도 자주 맞붙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