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녹십자에 대해 “지난해 매출액은 7.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는데 4·4분기는 매출액액은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3% 감소했다”며 “수익성 부진은 연구·개발(R&D) 비용이 119억원 증가했기 때문인데 R&D 비용 증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 이후 주요 제약사들의 R&D 투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녹십자는 아이비글로블린에스엔(IVIG-sn)을 비롯해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이 있고 올해에도 신물질 개발에 포커스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매출액대비 R&D 비용은 2014년에 9.9%, 2015년에 9.4%이며 올해에는 12%대로 증가해 금액으로는 1,300억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R&D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정체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면서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