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에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G2'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G2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휴 기간 중에 증시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선 중국은 오는 7일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10일 의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위안화 추가 약세와 연결될 사안이라 관심이 크다. 중국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감소할 경우 중국 정부의 대응 여력이 소진돼 위안화가 약세가 가속화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원화는 물론 글로벌 통화가치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3분의1에 가까운 3조3,300억달러였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까지 빠른 속도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1월에도 감소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달에도 환율 방어를 위해 역외에서 위안화를 사고 달러를 팔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하지만 단기성 자금인 핫머니 잔액이 12월 중 상당 부분 소진됐기 때문에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은 연준의 금리정책 스탠스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발언 수위에 따라 달러가치나 주식·채권 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옐런 의장도 같은 맥락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탠리 피셔 부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3월 기준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고 최근 현지 금융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를 밑돌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연설 이후 미국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글로벌 증시에는 단기 반등을 이어가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G2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휴 기간 중에 증시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선 중국은 오는 7일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10일 의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위안화 추가 약세와 연결될 사안이라 관심이 크다. 중국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감소할 경우 중국 정부의 대응 여력이 소진돼 위안화가 약세가 가속화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원화는 물론 글로벌 통화가치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3분의1에 가까운 3조3,300억달러였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까지 빠른 속도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1월에도 감소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달에도 환율 방어를 위해 역외에서 위안화를 사고 달러를 팔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하지만 단기성 자금인 핫머니 잔액이 12월 중 상당 부분 소진됐기 때문에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은 연준의 금리정책 스탠스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발언 수위에 따라 달러가치나 주식·채권 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옐런 의장도 같은 맥락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탠리 피셔 부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3월 기준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고 최근 현지 금융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를 밑돌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연설 이후 미국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글로벌 증시에는 단기 반등을 이어가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