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4·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확정하고 선보인 '검객 세리머니'는 아직도 화제다. 퍼터를 검 다루듯 돌리는 모습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했다.
설 연휴 기간 골프 빅리그는 '쇼'가 있어 더 즐거웠다. 장하나는 지난 7일 플로리다주 골든 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1언더파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2타 차. 지난해 LPGA 투어 진출 후 준우승만 네 번이었던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2만5,000달러를 챙겼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퍼터를 휙휙 돌려 겨드랑이에 끼웠다. 어린 시절 검도를 배운 장하나가 공인 4단이라는 것은 국내 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실. 장하나는 "예전에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다른 선수가 홀아웃하면서 그런 동작을 하는 것을 재미있게 봤다"며 "마침 비가 내려서 검객 세리머니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한 번 해봤다"고 말했다. 이 세리머니는 LPGA 투어 홈페이지가 '사무라이 세리머니'라고 이름 붙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주 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사상 첫 파4홀 홀인원을 기록한 뒤 '큰절 세리머니'를 펼쳤던 터라 장하나의 화끈한 제스처는 미국에서도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재미동포 제임스 한이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홀'로 유명한 피닉스 오픈 16번홀(파3)에서 푸시업 동작을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6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 코스(파71·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제임스 한은 16번홀 티샷이 짧아 그린에 한참 미치지 못하자 그 자리에 바로 엎드려 팔굽혀펴기 10회를 실시했다. '셀프 벌칙'인 셈. 16번홀은 2만석 규모의 3층짜리 관중석이 설치돼 음주와 환호·야유가 자유로운 곳이다. 신인 해럴드 바너 3세(미국)는 먼 거리 버디를 넣은 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캠 뉴턴의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 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제임스 한을 향한 2만여 관중의 장난 섞인 야유도 그의 재치 넘치는 쇼맨십에 환호로 바뀌었다. 2년 전 이곳에서 버디를 잡고는 강남스타일 안무인 '말춤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제임스 한은 피닉스 오픈의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제임스 한은 최경주(46·SK텔레콤)와 함께 6언더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고 우승은 14언더파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117만달러. 세계랭킹 4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4차 연장을 벌여 이긴 마쓰야마는 세계 19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설 연휴 기간 골프 빅리그는 '쇼'가 있어 더 즐거웠다. 장하나는 지난 7일 플로리다주 골든 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1언더파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2타 차. 지난해 LPGA 투어 진출 후 준우승만 네 번이었던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2만5,000달러를 챙겼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퍼터를 휙휙 돌려 겨드랑이에 끼웠다. 어린 시절 검도를 배운 장하나가 공인 4단이라는 것은 국내 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실. 장하나는 "예전에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다른 선수가 홀아웃하면서 그런 동작을 하는 것을 재미있게 봤다"며 "마침 비가 내려서 검객 세리머니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한 번 해봤다"고 말했다. 이 세리머니는 LPGA 투어 홈페이지가 '사무라이 세리머니'라고 이름 붙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주 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사상 첫 파4홀 홀인원을 기록한 뒤 '큰절 세리머니'를 펼쳤던 터라 장하나의 화끈한 제스처는 미국에서도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재미동포 제임스 한이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홀'로 유명한 피닉스 오픈 16번홀(파3)에서 푸시업 동작을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6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 코스(파71·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제임스 한은 16번홀 티샷이 짧아 그린에 한참 미치지 못하자 그 자리에 바로 엎드려 팔굽혀펴기 10회를 실시했다. '셀프 벌칙'인 셈. 16번홀은 2만석 규모의 3층짜리 관중석이 설치돼 음주와 환호·야유가 자유로운 곳이다. 신인 해럴드 바너 3세(미국)는 먼 거리 버디를 넣은 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캠 뉴턴의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 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제임스 한을 향한 2만여 관중의 장난 섞인 야유도 그의 재치 넘치는 쇼맨십에 환호로 바뀌었다. 2년 전 이곳에서 버디를 잡고는 강남스타일 안무인 '말춤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제임스 한은 피닉스 오픈의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제임스 한은 최경주(46·SK텔레콤)와 함께 6언더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고 우승은 14언더파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117만달러. 세계랭킹 4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4차 연장을 벌여 이긴 마쓰야마는 세계 19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