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에 원·달러 환율 5.4원 하락 개장

원·엔 재정환율 1,050원대... 2년여 만에 최고치



연휴 기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원·달러 환율이 5.4원 하락 개장했다. 다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9분 현재 1,194.00원으로,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보다 3.4원 하락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5.4원 내린 1,192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원인이었다. 설 연휴 기간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미국의 고용지표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유럽은행의 부실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1년 3개월 만에 장중 16,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발언도 내놨다.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조됐다. 북한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우리 정부는 10일 개성공단을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하는 강경 대응책을 내놨다.

설 연휴 기간에도 거래가 이뤄졌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1개원물)은 8일 장중 1,210원대까지 올랐다가 10일 1,19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시 45분 현재 1,058.52원으로 전 거래일 3시 기준가 대비 33.28원이 상승했다. 이는 2014년 2월 6일(1,063.58원, 3시 기준가 기준)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