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급등...15개월만 달러당 112엔대 진입

일본 엔화 가치가 11일 오전 장중 달러당 112엔대까지 치솟았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한 데다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엔화 강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7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2.31엔 내린 달러당 112.66엔에 거래돼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엔화가치 강세)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최근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의 주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유가도 배럴당 27달러 선에 머물면서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엔화가치 상승 원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을 늦추고 연준의 금리 인상을 늦추게 할 글로벌 위협 요인이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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