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성공

물량 99.9% 청약… 주가 2.4% ↑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폭락장 속에 2.4%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총 1억5,600만주 모집에 99.9%인 1억5,589만7,028주가 청약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10만2,972주(8억4,000억원 규모)의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는 오는 15~16일에 진행된다. 주금 납입은 27일이며 신주 상장은 3월2일로 예정돼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전날 100%(3,120만주) 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구주주 청약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보여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유증 성공 기대감은 이날 시장에 선반영되며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장중 1만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2.42%(250원) 상승한 1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리사주 청약 성공에 이어 구주주 청약 역시 잘 마무리됐다"며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권주 청약 참여 가능성도 크게 감소했다. 100% 가까운 구주 청약으로 실권주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삼성SDS 지분(2.05%) 매각을 통해 확보한 3,000억원을 실권주 청약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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