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올해 80여개 기업 투자유치… 새 일자리 4000개 만들 것"

각 지구별 개발사업 차질없이 추진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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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0여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신규 일자리 4,000개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권오봉(사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국내와 중국 등 해외기업들을 주요 타킷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권 청장이 목표한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은 2조3,000억원이다.


권 청장은 지난 해 취임 6개월여 만에 54개 기업으로부터 1조4,757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탁월한 성과를 냈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는 이 보다 150% 이상 높인 것이다. 권 청장은 "오는 4월초까지 국제공모 기간을 연장해 진행하고 있는 여수 화양지구는 테마가 있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국내는 물론 중화권 자본의 실효성 있는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황금산단개발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대송산단과 두우레저단지도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목표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갈사만 공사도 조속히 재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권 청장은 "각 지구별 개발사업 추진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모든 사업을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공모 한지 5년동안 진척을 보이지 않았던 세풍산단도 내년 6월 부지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청장이 특히 공을 들이는 것은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 연구개발(R&D)센터 착공과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바이오패키징 소재 기업 유치 등이다. 권 청장은 "기능성화학소재 클러스터는 정부 예산 투입이 확정돼 1단계로 올 하반기부터 2019년까지 세풍산단 내에 부지 4,250㎡, 건축면적 1,856㎡ 규모로 연구기반 구축 및 사업화 연구개발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중 경남 하동 갈사만에 국제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의 연구개발(R&D)센터가 개원되고, 영국 에버딘대 하동캠퍼스 개교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권 청장은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와 비교하면 땅값이 약 1/3정도로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기업 입주가 가능하고,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기후조건도 좋아 내외국인이 생활하기가 좋다"며 마지막까지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전라남도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경상남도 하동군 일대 77㎢를 산업단지와 관광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지정됐다.

/광양=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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