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전격적인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엔화 강세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더 심화됐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유입된 일본 자금 규모가 일본 해외투자의 2%에 그치고 유입된 자금도 중장기 투자 성격의 일본 공적연금(GPIF)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직접적인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미국계 자금의 매도 전환 가능성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변화된 환율 환경을 감안할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는 수출주”라며 “최근 원·엔 상승 국면의 특징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자동차·보험·비철)과 더불어 철강·조선·IT 등 수출주로 (수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는 가치주, 성장주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성장주의 급락으로 가치주의 상대지수가 올라가는 국면”이라며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동부화재, LS산전, LG전자, LS, 기아차, 현대차, 우리은행, GS,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을 꼽았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