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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강당에서 열린 OCI 기업설명회(IR)는 이우현(사진) 사장의 단독 무대였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자사 IR이 열릴 때마다 참석하지만, 이날처럼 실적 설명부터 질의응답까지 직접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2015년은 고통스런 한 해였다"며 OCI가 지난해 1,465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만 총 9,300억원이 집행되는 등 2, 3년간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지만, 에너지 사업의 특성상 매출 발생 시점은 늦어 재무제표가 나빠졌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긴 투자는 올해부터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새만금 열병합발전소와 등이 올해 준공돼 현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업계에도 수익에 상관 없이 무조건 사업을 수주하려는 경쟁사들이 많지만 OCI는 최소 10% 이상 투자수익이 날 사업에만 투자했다"며 "더디게 움직이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OCI는 올해 총 250MW의 태양광 사업 수주를 목표로 잡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