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의 내비게이션 사업을 위해 데이터 공유 등 맞손을 잡았다.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T맵’, ‘김기사’ 등에 밀려 맥을 못 추던 두 회사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17일 차량용 내비게이션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기존 ’올레내비’와 ‘U+내비리얼’를 새단장해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두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그 동안 두 통신사가 별도로 수집해온 이용자들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의 경로안내 기능은 두 회사가 같지만 각 회사만의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다르다.


KT의 ‘올레 아이나비’는 진·출입 구간에서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사 사진 리얼뷰’를 전국으로 확대 제공한다. 추천경로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던 길안내는 운전자가 선호하는 도로를 지도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경로 설정’ 서비스를 베타버전으로 제공한다. KT는 ‘올레 아이나비’ 출시에 맞춰 17일부터 3월8일까지 ‘올레아이나비’ 다운로드 주소와 홍보동영상, 홍보웹툰 등을 공유하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의 ‘U네비’는 운전자가 CCTV를 활용해 직접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CCTV경로 비교’ 기능을 제공한다. 만약 경로상 CCTV가 있을 경우 회피 경로를 시각적으로 제공해준다.

최정윤 KT 융합서비스개발담당 상무는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는 두 통신기업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운영 경험과 내비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와 결합한 최초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기반서비스 담당은 “이번 업데이트가 통신사와 제조사간 대표적인 협력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레 아이나비’는 올레마켓과 구글플레이에서, ‘U네비’는 U+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용 다운로드 서비스는 각각 다음달과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