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상호협력을 통해 ‘멀티-플랫폼 큐비트(Qubit·양자정보 단위) 양자정보 보안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 과제로 연간 35억원씩 5년간 총 175억원이 투입되며 서강대학교, 아태이론물리센터도 협동기관으로 참여한다.
양자정보는 원자, 초전도, 단일광자 등의 기초과학과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정보기술의 융합 기술로, 최근 양자정보를 활용한 보안 기술이 세계적 화두다. 이 기술은 큐비트 신호를 더 작게 나누거나 여러 개로 복제할 수 없는 양자 물리 원리에 기반을 두고 도청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양자정보처리 기술은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대규모 정부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선도적 IT 기업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표준연은 근본 물리량들을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로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양자상태를 이용하여 정보를 조작하는 하드웨어 기술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표준연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큐비트 기술(원자, 초전도, 광자)을 이용해 정보통신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 및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표준연의 측정표준을 활용한 양자소자 및 양자정보 기술력과 국보연의 암호 개발, 검증기술 및 양자암호 기술력을 융합할 계획이다.
신용현 표준연 원장은 “장기간 축적된 정부출연연구소의 핵심기술과 인력이 합쳐져 우리나라 양자정보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