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는 성세환 회장이 지난 임기동안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시현함은 물론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과 완전 자회사화 및 조직을 조기에 안정화 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또 현재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지배구조 하에서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탁월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성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 관계자는 “회사의 최고경영자 승계규정에 의거 지난 3일 1차 회추위를 열고 회장 후보군 가운데 성 회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며 “오늘 열린 2차 회추위에서는 성 회장에 대한 심층 면접 및 자격요건 검증을 실시해 3월 중 개최될 주주총회에 3년 임기의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 것을 최종 결의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 열릴 이사회에서 성 회장 선임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면 같은 달 25일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당초 성세환 회장의 임기는 정기주주총회일보다 약 5개월 뒤인 8월13일로 이때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야만 한다.
하지만 회계연도 중간에 회장을 선임하게 되면 조직적인 낭비가 클 것이라는 ‘회추위’와 내부의견을 수용해 성 회장은 본인 임기를 단축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같은 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도 개최해 경남은행 차기 은행장 후보로 현 경남은행장인 손교덕 행장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손 행장은 경남은행을 1년간 더 이끌게 된다.
손 행장은 경남은행이 BNK금융의 계열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조직을 잘 추스리고 이후 목표한 경영실적을 초과 달성하는 등 지난 2년간의 조직 관리 및 경영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이 최종 확정되면 손 행장은 경남은행이 BNK금융으로 편입한 이후 첫 연임 은행장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