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5층 신사옥 내년초 착공… 공공기여금 1조7491억으로 확정

서울시와 사전협상 마무리

서울 삼성동 현대자동차(옛 한국전력) 부지에 오는 2021년까지 105층 높이의 현대차 신사옥과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전망대 등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현대차 부지와 일대가 본격 개발되면 앞으로 27년간 265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1만6,0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사전협상을 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절차를 밟아 내년 초 착공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현대차가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내놓는 공공기여금은 1조7,491억원으로 결정됐다. 기여금은 교통량 급증에 대비해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추진 등에 우선 활용된다.

이날 확정된 현대차 부지 개발방향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시가 동남권 최고 입지에 법정 최대 규모의 용적률을 적용해 현대차 신사옥이 랜드마크러 기능할 수 있게 지원했다는 점이다. 시는 800% 용적률 내 799.13%를 허용했다. 건축물 세부 높이나 용도는 지난해 9월 현대차가 낸 수정계획과 비슷하다. 최고 105층, 연면적 56만611㎡의 메인타워(GBC)를 비롯해 총 6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메인타워 높이는 전망대 등을 고려해 지난해 9월 현대차가 제출한 526m에서 553m로 다소 높아졌지만 층수는 같다. 나머지는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과 컨벤션동, 공연장, 전시 기능을 포함한 쇼핑몰 등 판매시설이다. 국제기구를 유치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총 연면적은 92만8,887㎡이며 건폐율은 48.54%가 적용된다. 현대차 신사옥 단지가 완공되면 내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부지 중앙에 공공보행로를 만들어 코엑스와 탄천·잠실운동장·한강까지 보행축이 이어지게 했다. 특히 메인타워 104층과 105층은 투명 전망대로 조성해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등의 공공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서울시와 현대차는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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