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팩9호, 올해 첫 스팩 수요예측 성공…스팩 인기 재현될까

경쟁률 3.97대1…일반청약 18·19일

케이비(KB)제9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기관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이은 대박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아온 스팩은 하반기 들어 시장 상황 악화 등에 따라 수요예측에 미달하거나 합병 결의 이후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번 케이비제9호 스팩의 수요예측 성공으로 스팩의 인기가 재현될지 주목된다.


17일 KB투자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케이비제9호스팩의 수요예측 결과 3.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케이비제9호스팩은 지난해 12월 수요예측 미달로 2건의 스팩이 공모를 철회한 이후 올해 들어서 첫 스팩 수요예측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아왔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팩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면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정감사 결과가 나오는 3월 이후부터 스팩이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케이비제9호 스팩 수요예측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KB투자증권은 프로스테믹스와 액션스퀘어·썸에이지등 3건의 스팩합병을 성사시켜 증권사 가운데 스팩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의 스팩 발기인들이 합병전략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은데다가 경험적으로 KB증권의 스팩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기관투자가의 수요를 이끌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케이비제9호스팩의 일반 청약은 오는 18일과 19일 실시되며 납입일은 23일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