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19일 “북한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대테러 조직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며 “국가급 대테러부대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급 대테러부대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테러 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국군화생방사령부 예하에 특임대 등이 있다.
군은 해군과 공군의 특수전 전력을 포함해 기존 부대를 새로운 국가급 대테러부대로 지정하거나 통합,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육군 특전사의 각 여단에 속한 특임대의 장비와 시설을 보강해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즉각 대응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같은 방안을 지난 1월 21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49차 중앙통합방위에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대 테러 업무는 경찰이 주를 맡고 있으나 군경 전체를 통틀어 커다란 예산 투입 없이 추가로 전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기존 조직을 확대, 통합, 개편하는 방안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장비와 물자를 증강하고 훈련장 시설을 갖추는 데 수백억원 정도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사이버 테러, 대도시 다중이용시설 테러, 요인 암살 등 테러 유형별 대응 부대의 통합·조정 능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수전사령부, 사이버사령부, 화생방사령부 등 다양한 부대의 대테러 기능을 통합·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훈련체계도 유기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기 전인 작년 12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의 테러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며 “동시다발·복합 테러에 대비해 대테러 작전부대의 권역별 통합운용태세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