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전략적투자자(SI)인 오상자이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포피아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총 3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상자이엘이 인포피아가 진행 중인 1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KTB PE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성자이엘이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새로 꾸린 이후 추가로 200억원 안팎의 증자를 단행할 때 KTB PE가 일부 투자금을 부담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측은 인수 이후 인포피아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투자금 중 절반인 150억원을 추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투자금은 부외부채 등 180억원 안팎의 인포피아 손실을 털어내는 데 활용한다.
정보기술(IT) 솔루션 및 포장재 업체인 오상자이엘은 인포피아 인수를 발판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사업화가 불확실한 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달리 인포피아가 혈당 측정기 개발·판매 등 확실한 제조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어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일찌감치 인포피아 인수를 검토해온 KTB PE는 2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KTB PE는 2008년부터 에스디·함소아·메디파트너·중외신약·삼성제약·영진약품공업 등 헬스케어 및 바이오 유관 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