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안정에 100억위안 투입"

주가 바닥 다지자 "적기" 판단
사회안전기금 투자 서둘러
내달 전인대서 추가 부양 기대

최근 글로벌 환투기 세력의 위안화 약세 베팅 공세에 적극 대응했던 중국 금융당국이 이번에는 증시안정을 위해 100억원(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사회안전기금을 증권시장에 투입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당국이 경기부양과 증시안정을 위해 다음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의 재정적자를 편성하고 인민은행도 4조~5조위안 규모의 재정확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상하이종합지수가 2,600선까지 밀린 후 2,800선을 회복하는 등 중국 증시가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당국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중국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은 10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난팡·보스·이팡다·자오샹기금 등 10여개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해 이날부터 증시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언론은 사회보장기금이 매년 증시 투자를 늘려왔지만 올해는 통상적인 시기보다 증시자금 투입이 빠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춘제 전후로 세계 증시가 요동을 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사회보장기금 등 중국 펀드 운용 당국이 증시 참여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증권시보망은 "중국 증시 흐름을 고려할 때 현재 시기를 투자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보장기금의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투자종목은 지수를 떠받칠 수 있는 블루칩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리우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중국 안팎의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해 당국은 올해 세금감소와 적자재정 정책으로 경기부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재경망이 이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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