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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전문 제조업체인 KR모터스가 자체 브랜드 저배기량 상업용 오토바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성상용(사진) KR모터스 대표는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KR모터스 딜러십 컨퍼런스'에서 "2년 여간의 기술개발을 마치고 다음달에 110cc 언더본(underbone)모델인 'DD110', 100cc 스쿠터 모델인 '델리로드100'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성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두 모델은 KR모터스의 매출 성장을 위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핵심 기종"이라며 "배달용 기종 라인업이 갖춰지면서 일반 상업 수요는 물론 우체국, 프랜차이즈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부문까지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해 실적 턴어라운드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배기량 상업용 오토바이 시장은 국내 전체 오토바이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KR모터스는 그 동안 주로 고배기량 모델에 집중해온데다, 저배기량 모델은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 저배기량 상업용 오토바이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자체 브랜드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공공부문은 물론, 일반 민간 부문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기대가 크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도 "KR모터스에 대한 지속적인 선행투자를 통해 한국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라오그룹은 지난 2014년 KR모터스(옛 S&T모터스)를 인수하며 국내 오토바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부산=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