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이 경제에 가장 큰 위협"

유일호 "올해는 반드시 살릴 것"
2월도 17%↓… 14개월째 감소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위기에 빠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소재부품과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주력산업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관련 산업의 기계장치, 연구개발(R&D) 설비에 대한 관세감면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 경제부총리는 이날 관세청이 인천공항세관에서 개최한 전국세관장회의에 참석해 "수출부진은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 중 하나"라며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을 올해에는 반드시 다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와 함께 우리 경제의 양대 엔진인 수출은 지난 1월 18.5% 감소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들어서도(20일 현재) 17.3% 줄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4개월 수출 마이너스 행진은 월간 수출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후 최장기 감소세다.

유 부총리는 "기업들이 수출입 통관단계에서 겪는 애로상황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며 "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만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FTA가 수출 활성화의 호기가 될 수 있도록 원산지 증명 및 검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정보 제공 및 컨설팅에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오는 25일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제지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규제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