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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가 보석처럼 빛난다. 안개와 뒤엉킨 바다는 분홍빛마저 감돈다. 벨기에 태생 작가 테오 반 리셀베르그(1862~1926)는 과감하게 화폭 대부분을 바다에 할애했다. 파란색과 녹색·보라색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되 짧은 붓 터치로 마치 점을 찍듯 그림을 그렸다. 마치 모자이크 그림처럼 이렇게 점묘 기법이 두드러지는 화풍을 '신인상주의'라고 한다. 구름과 바닷물은 서로 뒤섞이며 흡사 흘러넘칠 것만 같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에 가까이 갈수록 바다 전체를 뒤덮은 안개는 아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면 앞쪽에 자리 잡은 그리네 곶의 절벽은 보라색과 노란색·주황색·녹색 등 인상주의가 아니면 과감하게 사용할 수 없을 법한 다채로운 색들로 채워졌다. 그곳에 많은 식물이 자라고 있음을 암시한다. 절벽 윤곽을 파란색 선으로 처리한 것 또한 작가의 과감함과 세련된 감각을 보여준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전은 오는 4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전은 오는 4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