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일자리의 질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최근 OECD에서 그에 대한 보고서를 냈는데요. 한국에서 1시간을 일하고 버는 돈은 독일의 절반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국들 중에서 중하위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에서 1시간을 일하고 버는 돈은 독일의 절반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3개국 가운데서는 22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가 최근 ‘일자리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구매력평가, PPP기준 시간당 평균 소득은 2013년 현재 14.6달러로 22위였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노동 시간당 임금이 낮은 가장 큰 이유로는 ‘장시간 노동’이 꼽히고 있습니다. 같은 임금을 받더라도 근로시간이 길다 보니 시간당 소득은 더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상당수 근로자들이 시간외 근로수당을 인정받지 못하고 장시간 근로를 하다보니 노동시간당 임금은 더 낮아질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전체 취업자의 1인 평균 노동시간은 2014년 기준 2,124시간으로 34개국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깁니다. 한국인은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1302시간)보다 1년에 4개월을 더 일하는 셈입니다.
이번 OECD 보고서의 ‘소득의 불평등’항목에서 한국(0.32)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소득불평등도 조사에서 한국은 이스라엘(0.41), 미국(0.35), 터키(0.34) 등에 이은 4위에 올라 그 심각성을 나타냈습니다.
또 PPP기준 시간당 소득과 소득의 불평등을 포괄한 ‘소득의 질’ 항목에서는 9.91점을 받아 33개국 가운데 23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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