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9원 오른 1,233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원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23일(현지시간)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연례회의에서 “원유 감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4.55% 내린 배럴당 3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장에선 오는 26일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월말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등도 상승 폭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9시 8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4.35원으로 전일 3시 기준가대비 9.26원이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100원대를 넘어선 것은 2013년 9월 3일(1,102.86원)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