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관련사채 발행 규모는 2조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의 1조516억원에 비해 94.7%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CB가 1조6,934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75.6% 늘어났다. EB는 736.3% 증가한 2,074억원, BW는 136.8% 늘어난 1,473억원이 각각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사채 발행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다수 기업 신용등급이 연달아 강등되면서 일반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나이스신용평가는 61개사, 한국신용평가는 59개사, 한국기업평가는 51개사의 신용등급을 각각 낮췄다. 이는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규모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의 CB·BW·EB를 통한 자금조달 움직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 신용등급 하락세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는 신용평가업체의 전망이 우세한 만큼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