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전문컨설턴트가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 자리한 외국인 대상 종합금융컨설팅 센터인 ‘신한IFC’에서 외국인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한은행이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에 대해서도 신규 시장 확보 차원에서 눈을 돌리는 등 ‘글로벌 영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간 국내 은행들은 국내 거주 외국인 대부분이 급여 본국 송금 외에는 국내 금융사와 거래를 거의 하지 않아 이들을 ‘뜨내기 고객’ 정도로 여겨 왔지만 신한은행은 오히려 최근 이들을 전담하는 조직까지 신설하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추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국내 체류 외국인 및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한 종합금융컨설팅센터인 ‘신한IFC’를 열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국내 글로벌 영업’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틈새 시장 찾기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한IFC는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를 배치해 자산관리, 기업금융, 개인금융 부문에서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130개에 달하는 외국고객 전략점포와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투자신고 등의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IFC 출범 이전부터 외국인대상 영업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왔다”며 “이미 지난 2011년 외국고객전담지원부서인 외국고객부를 신설하고 영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선발한 외국인 직원을 상주시키며 서비스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 장기체류 중인 외국인 147만명 중 55만명에 달하는 유효고객이 신한은행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 고객 수 또한 연간 5만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외국인투자기업 신규유치 시장점유율 또한 20%를 넘어섰다. 외국인직접투자를 돕기 위한 FDI센터 또한 서울 강남 지역에 7곳 개설된 것을 비롯해 인천 송도, 제주, 부산 등 다양한 지역의 14군데에서 서비스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 도입은 물론 외국인고객의 국내 금융거래에 있어 불편과 차별이 없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글로벌 1등은행이 되도록 현재의 시스템과 제도에 안주하지 않고 추가적인 개선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