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 ‘진해글로벌테마파크’ 독자 추진"

경남도가 정부의 복합리조트 공모 사업에 탈락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이학석 공보관을 통해 지난 26일 발표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심사 결과에 대해 “‘유감’이며,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사업은 독자적으로 계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 불황기에 5조 1,000억원이나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있는데도 형식적인 요건 미비로 탈락시켰다”며 “전형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면서 모든 규제를 풀라 했는데, 문체부의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 뜻과도 상치된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래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시설 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3가지 테마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없이 테마파크 추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 지사는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이익이 나는 카지노는 부산 파라다이스와 세븐럭뿐이고, 나머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해마다 20억원에서 30억원씩 적자를 본다고 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허가받아도 한국에서는 손해가 난다는 설명이다.

홍 지사는 “애초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자인 부영그룹에서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원하지 않았다”며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내용 중 문체부 소관 허가사항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 개뿐이고, 나머지는 도지사 소관이다”며 독자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경남도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독자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은 투자사업자와 협의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남산·웅천지구 280만 5,000㎡에 5조 1,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테마파크, 고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경남미래 50년 사업 중 하나로 이 사업을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 응했으나 정부는 인천 영종도 한 곳만 선정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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