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화 나라마다 제각각… 게임 진출전략도 달라져야"

넥슨 신작 '레거시퀘스트' 개발

누끼-마이크 보라스 소셜스필 최고 경영자1



"유럽 시장은 나라별로 언어·문화 등이 다르기 때문에 게임회사도 다른 전략을 갖고 진출해야 합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신작 '레거시퀘스트'를 개발한 오스트리아 게임 개발사인 '소셜스필'의 마이크 보라스(사진)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15'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서유럽 부문 게임시장 수익은 156억달러, 동유럽 시장은 28억달러로 총 184억달러(약 21조4,200억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액션 레이싱류의 게임이 인기인 반면 네덜란드는 아케이드·슈팅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등 나라별 차이를 고려해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역할수행 게임도 북미와 국내 게임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스필의 헬무트 후터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시아 RPG 게임은 서양 RPG 게임과 달리 화려한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확보하는 등 스타일이 다르다"며 "'레거시퀘스트'의 그래픽 연출을 계속 고민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넥슨과 소셜스필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게 보라스 CEO의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소셜스필은 서양 개발사로서 커버하기 어려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넥슨은 북미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앞으로 소셜스필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레거시퀘스트'를 퍼블리싱(유통)하기로 했다. 넥슨은 유럽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소셜스필과 협력해 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레거시퀘스트 게임이 글로벌 전반의 취향을 반영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넥슨은 보고 있다. 국내에는 생소한 캐릭터의 '영속적인 죽음' 방식(캐릭터가 한번 죽으면 다시 해당 캐릭터로 게임할 수 없는 방식)과 직선형 박스로 구성된 캐릭터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오스트리아·캐나다·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에서 지난 9월 먼저 시범판이 출시됐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된다. /부산=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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