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 글로벌 스마트시티 조성 MOU

부산시는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4일 오전 11시 시청사 국제의전실에서 해운대 지역을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등은 이번 협약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시민 참여형 서비스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면서 ‘부산 이니셔티브 선언’을 통해 부산을 사물인터넷기반의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것을 선언하고, 해운대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이 힘을 합쳐 2019년까지 안전·교통·관광·에너지·환경·생활편의 25개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 말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 목표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주는 관광·교통인프라 △지능형 방범·방재 인프라 기반의 안전도시 △에너지 절감 실천의 녹색 도시 △시민 주도형 사물인터넷 선도 도시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가로등, 사회적 안심서비스, 미아방지 서비스, 해상안전 서비스 등 10개의 실증사업을 통해 국제표준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면 올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스마트 그리드, 집에서도 헬스케어 등 원격진료가 가능한 의료서비스, 전기요금 할인 시간에 맞춰 작동되는 스마트 가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인 창조기업, 스타트업, 영세 중소기업들이 개발과 테스트, 시뮬레이션 등을 할 수 있는 개발환경과 Living Lab을 구축해 사물인터넷 전문 인력 1,500명, 창조기업 150개, 글로벌 강소기업 15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공동서비스 15건을 발굴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시는 해운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반여, 석대, 회동 산업단지를 잇는 수영강 밸트에다가 IoT, ICT, SW 등 인터넷 신산업을 육성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스마트 ICT 밸리로 조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부산권의 노후화된 공업지역은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산업단지로 변환하는 사업과 연계해 사상 공업단지에 사물인터넷과 로봇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로봇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영도 및 북항 지구는 해양생명공학 등 Blue Ocean의 첨단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 ICT 융합벨트를 조성하고, 문현금융단지에 핀테크 등 금융 ICT 융합 밸리를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SW융합, 정보보호 산업 등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서 100개의 중견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부산의 주력산업인 기계, 섬유, 신발, 서비스 산업에 IoT를 융합하고, 로봇, 바이오, 디지털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시켜 부산의 산업체질을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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