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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G5'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LG전자의 주가상승에 LG그룹주 펀드 3인방의 성적이 엇갈렸다. LG전자의 주가가 지난 한 달간 12%나 뛰어오르며 LG전자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는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낸 반면 LG전자 비중이 낮은 펀드들은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60%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수익률(0.24%)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같은 LG그룹주로 묶은 '키움LG&GS플러스1[주식]A1'과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주식)A'는 각각 -4.61%, -3.61%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 펀드의 성과는 LG전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갈랐다. 지난해 8월 3만9,300원까지 떨어졌던 LG전자의 주가가 지난 한 달간 12% 뛰어오르며 6만4,900원까지 회복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은 LG전자의 비중(지난해 12월1일 기준)이 12.8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키움LG&GS플러스1[주식]A1'과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주식)A'는 각각 LG전자 비중이 2.64%, 3.12%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시작된 LG전자가 'G5'의 흥행에 성공할 경우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외에 모든 부문에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G5는 이르면 3월 말 전 세계에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고 예상 판매량은 G2 수준인 800만대 정도"라며 "성공적인 G5 공개로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증권사들도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G5가 공개된 후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동부·미래에셋·유안타·KB투자증권 등 4곳에 달한다. 또 외국인투자가들도 지난달 LG전자를 1,672억원 순매수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