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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정운찬(사진) 전 국무총리의 영입을 기정사실로 발표하면서 정 전 총리의 결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전히 거취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수일 내로 저의 결정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있지만 "정치에 참여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껴왔다.
더민주 내부에서는 정 전 총리의 입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가 입당할 것으로 알고 있다. 입당 시기 발표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더민주의 자신감은 정 전 총리가 수일 내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히겠다고 한 발언이 더민주의 비례대표 공모 마감시기(3월4일)를 의식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더민주는 2일부터 4일까지 비례대표 공모를 받는다. 정 전 총리에게 공식 입당을 제안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전 총리가 우리 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정 전 총리의 꿈인 동반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당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민주 내부에서도 정 전 총리가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정 전 총리와 가까운 김 대표 측 다른 인사는 "정 전 총리가 등판할 시점을 놓쳤다"면서 "국무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계속 망설이다 비례대표에 출마한다는 게 명분이 있겠냐"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정 전 총리의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입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끝나지 않았다"며 "정 전 총리를 위해 우리 정책연구소를 동반성장을 전략으로 하는 연구소로 개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