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볼리비아에서 120억원 규모의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국토교통부는 볼리비아의 경제수도로 꼽히는 산타크루스의 신도시 개발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한국의 선진·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산타크루스 신도시는 볼리비아가 실시하는 첫 번째 대규모 신도시로 산타크루스 인근에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인 58㎢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실시설계 용역 금액은 총 1,310만달러(약 162억원)이며 선진·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중 960만달러(약 118억원)를 받는다. 이들 업체는 하수도·전기·고가차도 등 각종 구조물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설계도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산타크루스 신도시의 기본구상과 기본계획 용역을 한국 엔지니어링 업체가 수행한 데 이어 이번 실시설계 용역도 따냄으로써 신도시 설계를 모두 한국 기업이 도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시설계 이후 시공 등 본사업이 시작되면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는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