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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33·사진)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까지 소형화하고 있는 반도체 제작에 쓰일 2차원 물질인 포스포린의 전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는 전기전도성이 기존 실리콘보다 100배 높아 반도체 제작 소재로 그래핀이 주목받는 상황인데 그래핀은 전류의 흐름과 끊김을 제어할 수 없다는 큰 약점을 갖고 있다. 김 교수가 개발한 포스포린 응용기술을 적용하면 포스포린의 전기전도성을 조작해 그래핀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상용화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또 포스포린에 규칙적인 주름이 잡혀 그래핀과 달리 외부 압력이나 전기장에 의해 변형되기 쉽다는 점 역시 발견했다. 포스포린 소재 반도체는 자유자재로 휘거나 구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의 연구성과는 지난해 8월 세계 최고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