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위 성명은 “적들이 강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도발로 간주된 이상 그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핵타격전으로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핵공격 가능성도 위협했다. 또 “남조선작전지대안의 주요타격대상들을 사정권안에 둔 공격 수단들이 실전 배비(배치)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침략군기지들과 미국본토를 과녁으로 삼은 강력한 핵타격 수단들이 항시적인 발사대기상태에 있다”며 공격 대상을 한국과 미국으로 지목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북한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시작으로 정부 대변인 성명,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잇달아 내놓으며 한미 양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미국의 전략 무기들이 한반도에 전개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위기감과 반발의 의미로 해석된다. 또 내부적으로는 오는 5월 당대회를 앞두고 ‘외부의 적’을 내세워 체제 결속을 이루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