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골든블루' 돌풍… 임페리얼 제치고 2위에

업계 침체 속 나홀로 성장… 시장점유율 20% 돌파
1위 디아지오와 2%P差


토종 위스키업체 골든블루(사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위스키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골든블루는 올 들어 1월과 2월 출고량을 집계한 결과 국내 시장에서 4만9,733상자(1상자는 500㎖*18병)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부동의 2위였던 페르노리카코리아는 4만2,508상자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디아지오코리아가 5만5,524상자로 1위를 지켰지만 골든블루와의 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대로 줄어들었다.

골든블루의 성장세는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작년 1월과 2월만 해도 시장점유율은 디아지오(28.3%), 페르노리카(20.9%), 골든블루(14.7%) 순이었지만 올 들어 디아지오(22.7%)와 페르노리카(17.4%)의 점유율이 급감한 반면 골든블루는 26.4% 증가한 20.4%를 기록하며 주요 위스키업체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골든블루가 2009년 위스키 시장에 진출한 뒤 7년 만에 업계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반영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골든블루의 약진은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 토종 위스키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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