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거 회장 "BMW, 인공지능 자동차 개발한다"

독일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
올해 기부금 목표 500만유로… 사회적 책임도 강화할 것
BMW, 세련된 車시장 한국서 프리미엄 시장 1위 각별
최첨단 기술 집약 콘셉트카 '비전 비히클 넥스트 100' 5월부터 월드투어 나서

크루거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 그룹 100주년 공식 행사'에서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출범 100주년을 맞은 BMW의 하랄드 크루거(사진) 회장이 "인간이 원하는 바를 예상하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자동차'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8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10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 100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크루거 회장은 "미래 이동수단은 사람들의 일상의 모든 영역을 연결해줄 것이고 미래의 기술들은 각자의 삶에 최적화된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BMW는 프리미엄 이동수단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30년 이후의 미래 이동성에 대해 "커넥티비티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 요소가 됐다"며 "BMW그룹은 앞으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전환해 미래의 자동차가 인간이 원하는 바를 먼저 예상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거 회장은 아울러 "올해 기부금 목표를 500만유로로 정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BMW헤르베르트콴트재단과 에버하르트폰쿠엔하임재단을 합병하고 재단 전체 기금으로 1억유로를 조성한다.

크루거 회장은 뮌헨 올림픽홀에서 열린 100주년 공식 행사에서 100주년 기념 모델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카 'BMW 비전 비히클 넥스트 100'도 선보였다. 미래 세단을 엿볼 수 있는 이 모델은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BMW 브랜드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미래형 신소재를 갖춘 콘셉트카다. 그는 "주행 모드는 운전자가 제어하는 부스트 모드, 자동차 단독 제어식 주행 모드인 이즈 모드가 지원된다. 또 운전자의 주행 습관이나 운전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상태를 자동으로 맞춘다"고 설명했다.

크루거 회장은 지난 1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한국은 전 세계 BMW 판매 세계 8위 시장이며 지난해에도 BMW코리아는 19% 성장했다"면서 "20년간 많은 성과를 낸 BMW코리아를 직접 축하하고 싶었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크루거 회장은 또 "한국은 자체적으로 강력한 차 산업을 가진 시장이고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된 소비자들"이라며 "'넘버 1'이 중요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BMW코리아가 넘버 1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크루거 회장은 "자동차는 이제 '진행형 디지털 동반자'로 개인 모빌리티를 더욱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미래 자동차의 변화를 전망했다. 그는 "모빌리티의 미래는 디지털 세계에 달려 있다"며 "최근 벤츠·아우디와 함께 노키아의 지리정보 서비스인 '히어'를 인수한 것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 비전 비히클 넥스트 100은 5월부터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여기서 미니와 롤스로이스·BMW모토라드의 비전 시리즈도 차례로 발표한다. BMW는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BMW벨트 '더블 콘'에서는 이달 22일부터 미래 체험 전시회가 열리며 추후 BMW벨트에는 이번 월드 투어에서 선보인 차량이 영구 전시된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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