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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Pop) 아티스트들이 세계 3대 음악 마켓이자 페스티벌에서 세계인을 매혹하고 문화영토를 넓힐 채비를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영국·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음악마켓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국내 뮤지션 12개 팀을 최종 선발하고, 8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 단지 cel 스테이지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세계 3대 음악 페스티벌은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SXSW)', 영국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TGE)', 프랑스 '미뎀(MIDEM)'이다.
오는 15~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에는 인기 아티스트 마마무·자이언티·피해의식 등 6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이들은 16일(현지시간) 오스틴 벨몬트의 케이팝 나이트아웃 무대에 오른다.
최근 음원차트는 물론이고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등 인기 정상의 걸그룹 마마무의 현지 반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마마무는 "잘 짜여진 이른바 '칼군무'에 대한 해외 반응이 좋지만 마마무는 무대에서 즐기고 잘 노는 모습으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내한한 클로이 모레츠가 저희 노래 중 '1cm의 자존심'을 좋아했다"며 "해외에서는 아마도 1cm의 자존심 같은 유쾌하고 발랄한 음악이 관심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헤비메탈 그룹 피해의식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SXSW에 참가한다. 피해의식은 지난해 함께 참석한 윤도현 밴드보다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피해의식은 "메탈이 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30년 전부터 나왔지만 여전히 메탈 뮤지션들은 존재하며, 이것이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세련되고 신선한 음악을 한다고 평가받고 있는 자이언티의 경우는 미국 무대에 설 경우 매력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자이언티는 "그동안 자이언티가 해오던 음악을 미국 무대에서도 보여줄 것"이라며 "저의 음악이 해외 관객과 시너지를 내고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면 만족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5월 19∼21일 개최되는 TGE의 케이 팝 쇼케이스에는 매력적인 화음으로 1950∼1960년대 레트로(복고) 사운드를 재현하는 여성 3중창 그룹 바버렛츠와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앨범 부문을 수상한 단편선과 선언들이 참가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6월 3∼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미뎀에서는 힘있는 연주와 라이브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는 인기 록 밴드 국카스텐, 국내 일렉트로닉 장르의 돋보이는 존재인 이디오테잎, 감성 힙합의 선두주자 이루펀트, 독특한 보컬과 유쾌한 연주로 주목받는 에고펑션에러 등 4개 팀이 현지 팬들과 만난다.
김영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이번에 선발된 K팝 아티스트들은 서울국제뮤직페어 등을 통해 세계적 음악시장 디렉터들과 전문가들이 고심 끝에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의 국가대표"라며 "이들이 멋진 공연을 펼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