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탄도미사일 또 시험발사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가 군사 훈련 중 탄도 미사일 여러 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란 현지언론들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1월 이란의 핵탄두 미사일 개발에 대한 새 제재를 발효한 지 불과 두 달만이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은 지난 수 일 동안 이란 곳곳의 미사일 기지에서 사거리 300㎞·500㎞, 800㎞·2,000㎞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8일 오전 발사된 미사일은 700㎞ 떨어진 가상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세파뉴스는 이번 시험발사가 “이란의 주권과 이슬람혁명 정신에 대한 위협을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10월 장거리 탄도미사일 ‘에마드’를 시험 발사했으며, 11월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이란제재위원회는 이들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1929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미국 정부는 올해 1월17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관련된 이란의 개인과 기업 11곳을 새로 특별제재대상(SDN) 명단에 올렸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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