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올해 전국 대형마트 주요지점, 주민자치센터, 아파트 상가 등에 빈병 무인회수기를 100대 추가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무인회수기는 자동으로 보증금 대상 빈병을 인식하고 반환한 빈병의 종류와 수량에 따라 환불받을 수 있는 영수증을 출력해주는 기계다.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지난 해 9월 홈플러스 영등포점 등 수도권 대형마트 8곳에 총 13대의 무인회수기를 마련한데 이어 지난 달 11대를 추가 설치했다. 현재 수도권 대형마트 13곳에 24대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무인회수기가 설치된 매장의 일평균 빈병 회수량은 설치 전 576병에서 설치 후인 1월 830병으로 44.3% 증가했다.
무인회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한국갤럽리서치가 1월 23~31일 6개 매장을 찾은 354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편리하다’고 응답했다. 편리한 이유로는 ‘보증금 자동 계산’이 37%로 가장 많았다. 반환 시간과 수량의 제한이 없는데다 대기시간이 짧은 것도 편리한 점으로 꼽혔다.
현재 빈병 보증금은 소주병 40원, 맥주병 50원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 보증금이 각각 100원, 130원으로 인상된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