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빵’ 울산지역 특산품 된다

미역, 배, 미나리 등을 가미한 울산 고래빵
울산시가 ‘고래빵’을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대한제과협회 울산시지회가 최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내 고래빵연구소에서 ‘제과제빵 명장 초청 울산 고래빵 시연 및 품평회’를 열었다. 이날 품평회는 그동안 맛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던 고래빵을 소비자 기호에 맞게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 고래빵’은 동네빵집들을 회원으로 하는 울산제과지회가 울산시를 대표하는 빵을 만들어 보고자 지난 2014년부터 지역특산물인 미역, 배, 미나리 등을 가미하는 등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결과물이다. 울산의 대표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에 있는 긴수염 고래와 새끼 고래를 업은 어미고래 등을 소재로 ‘고래빵 금형’을 제작해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이어 2015년 장생포고래문화마을이 문을 열게 되면서 고래빵연구소가 입점해 처음으로 시판에 들어갔다. 고래빵은 긴 수염고래, 새끼 고래를 업은 어미고래 등 스토리를 담고 있어 외형상으로는 울산의 상징성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공세와 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동네빵집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의 하나로 고래빵 개발을 지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후 울산역, 태화강역 등에서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래빵’을 기념 먹거리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고래빵이 지역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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