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존치교실' 안산교육청으로 임시 이전

안산 단원고 학부모와 세월호 희생 학생 유족들은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 교실’을 오는 4월 16일을 기해 안산교육청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8일 합의했다.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4·16가족협의회측은 이날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3차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오는 2019년까지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세월호 추모와 교육공간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고 존치교실도 이곳에 보존키로 의견을 모았다.


강당은 2층 규모로 존치교실 10곳을 층마다 5곳씩 배치, 온전한 이전이 가능하다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협의회는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시까지 존치교실을 보존, 전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단원고 존치교실에 남겨진 희생자 250명의 책·걸상과 꽃과 편지 등 ‘기억물품’은 조만간 유족 스스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2∼3층 존치교실 10곳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지난달 말부터 교장실 등을 리모델링해 부족한 교실을 임시로 만든 뒤 신입생을 받았다.

하지만 신입생이 입학한 지난 2일을 전후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자 KCRP 중재로 교육청, 학교, 재학생 학부모, 4·16가족협의회가 참여하는 단원고 교실 관련 협의회가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안산=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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