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FORUM 2016 AI·바이오의 미래] 과기… 한류… 기업가정신… AI… "주제만 봐도 시대흐름 한눈에"

경제계 화두 선도 '서울포럼'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서울포럼은 매년 우리 경제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선도적으로 제기하며 화제를 모아왔다. 올해 서울포럼 역시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산업이 몰고 올 4차 산업혁명의 변화상을 제시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서울포럼의 주제는 당대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자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들이었다. 서울포럼의 주제만 일갈해도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해법이 시급하다는 문제의식 하에 첫발을 뗀 서울포럼의 주제는 '2010년 대한민국 그리고 그 이후'였다. 위기 이후의 미래 성장동력 탐색에 머리를 맞대기 위해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교수,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 총재, 마틴 펠드슈타인 교수와 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서울포럼을 찾았다.


'서울포럼2011'은 과학기술에 천착했다. '과학기술이미래다: 창의, 융합, 소통'을 주제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기적유전자'의 저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교수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인 안드레 가임 영국맨체스터대 교수와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해양생물연구소 석좌교수 등이 참석, 한국경제 성장을 위한 과학과 산업의 과제인 융복합 및 개방형 혁신에 대한 수준 높은 제언을 내놨다.

이듬해에는 '한류, 글로벌 경제를 품다-경제·금융·산업·문화'를 주제로 다뤘다. 한류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산업을 넘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려는 취지였다. 당시 서울포럼에서는 한국 문화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고민하며 한류를 대한민국 브랜드를 넘어 가치(value)로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서울포럼이 그다음으로 주목한 주제는 기업가 정신이었다. 2013년에는 '기업가정신이 미래다-제2 한강기적 원동력은 창조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 정신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석학 및 기업가들을 초청해 열띤 토론의 장을 열었다.

'서울포럼 2014'는 '기술이 미래다-창조융합 도전'을 주제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생태계의 비전을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제시했다. 기술혁신의 대가인 마이클 홀리 전 MIT 미디어랩 교수, 과학기술계의 원로이자 원자력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포럼부터는 행사의 규모가 커지고 논의 수준도 깊어졌다. 중국 산업계와의 교류의 폭을 넓히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한중창조경제혁신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양광칠성엔터테인먼트 미디어그룹 회장 등 다수의 중국 기업인들도 서울포럼을 찾았다. 특히 광복70주년을 맞아 치러진 '서울포럼 2015'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 안보, 중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성해진 토론의 장을 열었다. 아네르스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한반도 안보전략,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통찰을 제시했으며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미래사회를 조망하는 강연을 통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로부터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ICT&사물인터넷·핀테크·바이오·신소재 등 차세대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을 집중 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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