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원자력 로봇 국제표준 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 후 비상시 투입을 위한 원자력 로봇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 로봇 관련 국제표준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열린 국제전기위원회 산하 원자력 계측기기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TC/TC45) 국제표준 총회에서 ‘원격 무인 자동화기기’프로젝트팀이 구성됐으며, 원자력연구원 구인수 박사가 프로젝트 간사에 임명됐다고 15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국제표준 프로젝트 팀 간사국을 맡아 기존 원자력 로봇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표준문서 제작을 주도 하게 될 예정이다. 간사국 선임은 연구원이 보유한 무인 로봇 기술력을 참여국들이 인정한 결과로 해석되며 국제표준 개발 주도를 통해 향후 동북아 원전사고 국제 공동대응은 물론, 신 시장 창출 및 국내 산업체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원은 2015년부터‘원자력사고 무인대응 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실내외 비상상황 모니터링 무인운전 로봇, 3차원 환경정보수집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수로 원전의 고방사선 환경에서 가동 중 검사 및 정비가 가능한‘고방사선 고소작업 로봇’은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는 등 원자력 시설 적용 무인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인수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후 원격 및 무인 로봇의 실질적 활용이 점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표준개발 추진을 통해 원자력 로봇기술 활용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원자력에너지 사용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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