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박진 전 의원을 꺾고 새누리당 서울 종로 총선 후보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돼 종로가 이번 총선의 최대 빅매치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사에서 3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 전 시장이 종로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과 경선에서 붙은 박 전 의원과 정인봉 전 의원은 낙천했다. 이로써 오 전 시장은 6선을 노리는 정세균 의원과 정치 일번지를 놓고 한판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후보 모두 당내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이기는 후보는 대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이날 홍일표(인천 남갑), 김기선(강원 원주갑), 김한표(경남 거제) 등 현역의원 3명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문정림 의원(비례)은 이재범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공천의 최대 관심사인 유승민·이재오·윤상현 의원의 공천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 의원 모두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공관위는 후폭풍을 우려해 막판까지 세 의원의 컷오프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호기자 r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