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7일 은행회관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콜 시장의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자 2금융권의 콜 차입을 제한하고, 전자단기사채법을 제정하는 등 단기금융시장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콜 시장의 대체적 성격을 갖는 RP 시장의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전체 거래량의 90% 이상이 익일물에 치중되면서 효율적인 금리 체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대출시장의 CD금리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2010년 도입한 코픽스 역시 한 달에 한 번씩 금리를 산정하는 영향으로 단기지표금리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콜 시장과 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TF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해 올 상반기 중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번 단기금융시장 방안이 우리 금융시장의 효율성과 성숙도를 한 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