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이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1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개발 단계에 있는 M-SAM으로 모의 탄도미사일을 수십㎞ 상공에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요격시험은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철매-Ⅱ’ 성능개량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항공기 요격 능력을 가진 ‘천궁’의 성능개량을 통해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 개발하는 게 목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M-SAM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며 “첫 요격시험이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의 체계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과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요격시험은 정식 시험평가는 아니기 때문에 아직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의 운용 적합성을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