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청년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100개 고등학교 휴교

프랑스 청년들이 17일(현지시간)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친기업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개혁 반대”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개정안 철회를 주장했다.수천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로 인해 전국 100여개 고등학교가 휴교했다. 경찰은 과격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불법 시위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중도 좌파인 사회당 정부는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근무시간을 더 늘릴 수 있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마련했다.하지만 노동조합과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날 지난 6년간 동결한 공무원 봉급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노동법 개정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앞으로 1년 동안 공무원 봉급을 1.2% 인상하겠다고 밝혔다./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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