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의혹에 휩싸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재개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하원은 이날 에두아르두 쿠냐 의장 주도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의 첫 단계로 탄핵 문제를 심의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는 탄핵 요구서와 호세프의 반론에 대해 심의하게 되며, 탄핵 추진에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표결에 부친다. 탄핵안은 상·하원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연방하원은 513명, 연방상원은 81명이다.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브라질 국민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국가 경제를 악화시키고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는 300만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사위대는 사법 당국의 정·재계 부패 수사와 반부패법 제정을 지지하면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과 부패 의혹에 휩싸인 룰라 전 대통령 처벌을 촉구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