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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또 급락 개장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7.0원 내린 1,156.3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는 지난 11월 27일(1,153.0원, 종가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급락을 불러온 것은 달러화 약세였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1월 구인구직비율이 2개월 연속 개선되고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7개월 만에 기준치(0)를 웃돌았지만 비둘기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94.8까지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은 1,157.25원으로,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73.30원보다 17.05원이 내렸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완만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데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시 11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75원으로 전 거래일 3시 기준가 대비 3.16원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